외국의 코로나19 협력 요청 쇄도, 외교부 국제협력TF 만들어 진단키트·마스크 등 국제사회 협력 방안 수립
외교부 청사. 한겨레 자료사진
외교부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외국의 협력 요청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근 국제협력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이 이끄는 티에프는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방역 물자와 검진 노하우 등 한국이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유무형 자산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K방역’과 관련, “국격 제고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당연히 우리가 여력이 있다면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국격이나 외교적 위상의 제고가 있다면 그건 자연스럽게 결과로 뒤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 외국인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원은 추진 중에 있으나 미국과 일본에 대한 지원은 구체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참전용사는 우리와의 각별한 관계도 있고, 특별한 배경을 고려하면 가장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다”며 “매년 국가보훈처 중심으로 때가 되면 참전용사 지원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마스크 지원을 하면 좋지 않겠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미국·일본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요청이 있는 건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일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 착수라든지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