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한국을 코로나19 위험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한국과 체코간 직항노선 금지 조치도 해제됐다.
26일 주체코 한국대사관 누리집을 보면, 체코가 코로나19 위험국가에서 한국과 중국을 빼고, 미국, 호주, 포르투갈, 캐나다,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등 6개국을 새로 추가했다. 체코가 판단한 위험국가는 15곳에서 19곳으로 늘었다. 지난 5일부터 중단됐던 프라하~인천 노선의 금지도 풀렸다.
체코의 이런 조치는 한국대사관이 체코 당국 및 현지 언론에 한국의 투명한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호전된 상황을 꾸준히 설명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체코에 코로나19 성금 5억원을 내고 마스크 2만개를 기부하는 등 적극 협조한 것도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체코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수요가 많아져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국가 제외 등으로 프라하∼인천 노선 운항이 가능해졌지만, 실제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연합(EU)은 4월16일까지 외국인 여행객 입국 금지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유럽 등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우리 정부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여행 취소’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당분간 한국에서 체코로 가는 관광 수요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측은 정기 노선을 재개하지 않더라도 수요가 있을 경우 특별기를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의 확진자수는 1497명이고 사망자는 3명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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