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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코로나19 쇄국령 시대’?…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 확산

등록 2020-03-15 14:36수정 2020-03-15 15:03

노르웨이, 덴마크, 체코, 폴란드 등
국적 불문 외국인 입국 막아
한국 입국 제한은 136개국으로
미국이 유럽 국가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 13일 덴버 국제 공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이 긴 줄을 늘어서 있다. 덴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유럽 국가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 13일 덴버 국제 공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이 긴 줄을 늘어서 있다. 덴버/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로 들어서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지역도 136곳으로 늘었다. 그동안은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이란 등 확진자 수가 많은 특정 국가들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던 상황이었지만,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각국이 아예 외국인의 입국을 일정 기간 전면 봉쇄하는 ‘쇄국’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외교부가 집계한 1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6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노르웨이, 폴란드, 라트비아, 에콰도르 등 4곳이 늘었다. 이로서 한국발 입국을 아예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67곳으로 늘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18곳이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특히 한국·이탈리아 등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입국 금지에 나서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유럽 각국의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노르웨이가 16일 오전 8시(현지시각)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덴마크는 3월14일부터 4월13일까지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 체코도 16일부터 장기체류 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대상 입국을 금지한다. 폴란드도 15일부터 거주증이 없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라트비아, 사이프러스,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도 일정 기간 동안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유럽 이외 국가들 중에는 이스라엘이 9일부터, 쿠웨이트는 11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부탄도 3월6일부터 2주동안 모든 외국인 대상 입국 금지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중남미에선 에콰도르와 엘살바도르가 같은 조처를 취했다. 외교부의 15일 집계를 기준으로 보면 13개국이 국적을 불문하고 외국인 입국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도 15일부터 2주 동안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다른 국가들도 입국 금지 대상 국가의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26개국으로부터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던 조처를 14일(현지시각) 영국과 아일랜드에 대해서까지 확대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 뒤 연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오는 16일 자정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로부터 오는 모든 여행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26개국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선언했으나, 그 뒤 이들 두 나라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15만54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5802명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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