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의 수도 말레 공항과 페스두 섬의 ‘W 리트리트 앤 스파’를 오가는 수상 경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한 산호섬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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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으로 인기가 많은 몰디브가 오는 3일부터 시행하려던 한국발 입국금지 조치에서 서울지역을 빼는 등 완화하기로 했다.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나라들과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외교부는 2일 “몰디브 정부가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편의 차원에서 시행시기를 지난 28일에서 이달 3일로 연기하고, 서울 일대에서 몰디브로 가는 것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압둘라 샤히드 몰디브 외교부 장관이 이날 강경화 장관과 통화에서 이 같은 결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별도 격리조치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설명을 통해 입국제한 조치가 완화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입국을 전면 금지했는데 지금은 입장을 바꿔 취업비자와 사업비자 소유자는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가봉도 지난달 29일부터 전면 입국금지를 하려다가 외교부가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서 14일간 지정병원 격리로 변경했다.
각 국의 입국제한 조치로 인한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당 국가들과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24~25개 국가와 논의하고 있다”며 “해당 국가에서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보건당국의 무증상 증명서를 제출하면 입국금지 조치를 예외 적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오후 3시 현재 81개국으로 전날과 같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