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62곳으로 늘었다. 하루 사이 19곳이 증가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6시50분 기준으로 한국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입국을 막거나 격리 등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나라가 모두 62곳에 달했다. 증가 속도도 빨라 26일 30곳에서 이틀 사이 30곳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외교부가 지난 25일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금지 등의 조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증가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한국인에 대해 전면적 혹은 부분적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30곳으로, 전날보다 8개국이 늘었다. 중남미 국가인 자메이카와 트리니다드 토바고, 아프리카의 섬나라 코모로, 마셜제도 등이 추가됐다. 또 베트남은 오는 29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나라도 32곳으로 전날보다 11곳이 늘었다. 세르비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말라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가 추가됐다. 에콰도르와 세인트루시아와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등도 한국인에 대한 입국절차를 강화했다.
중국은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 5개 지역에 더해 이날 광둥성, 상하이시, 산시성, 쓰촨성 등 4개 지역에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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