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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사전통보 없이 모리셔스에 갇힌 신혼부부 34명 결국 귀국길

등록 2020-02-25 10:23수정 2020-02-25 10:24

이스라엘 발 묶인 한국인 관광객 221명 인천공항 도착
한국발 입국제한 20개국으로 늘어
외교부, 주한외교단 상대로 ‘협조 당부’ 설명회
이스라엘로 여행 갔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이스라엘항공 전세기가 25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로 여행 갔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이스라엘항공 전세기가 25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전 통보도 없이 격리시켰던 한국인 신혼부부 34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스라엘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하는 전세기를 타고 25일 오전 일부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5일 외교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모리셔스 정부로부터 한국인 신혼부부 34명에 대해 입국금지를 통보받았다. 또 모리셔스 정부는 한국으로부터 출발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에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에 따라 지난 23일 오후 모리셔스에 도착하자마자 감기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격리된 한국인 관광객 34명은 귀국길에 오른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여행을 하다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221명이 이날 오전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24일부터 한국에서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자신들이 비용을 대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인들의 ‘조기 귀국’을 서두른 것이다. 이날 오후 2차 전세기도 도착할 예정이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24일 현지시간 오후 4시, 밤 10시 항공기 2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을 출발했고 417명이 탑승했다”며 “추가로 귀국할 관광객들의 연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나오면서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나라도 20개국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홍콩,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모리셔스 등 8개국이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영국,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베트남 등 12개국이다.

외교부는 한국인에 대해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나라가 크게 늘어나자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으니 입국제한 등 과도한 조치를 말아 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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