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텔아비브 도착한 한국인 입국 막아 “한국 여행객 불편 초래” 재발 방지 요청 한국발 입국 금지·절차 강화한 국가 12개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한국인들의 입국을 사전 예고도 없이 금지하자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23일 외교부의 말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 항공기에 탄 한국인 승객 130여명은 같은 항공기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외교부는 관련 동향을 인지한 즉시 이스라엘 정부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한국 국민과 여행객들에 대한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져 이미 출발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쪽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관련 이스라엘 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취하게 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향후 대책 등과 관련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중국(2월 2일), 싱가포르·태국·홍콩·마카오(2월 18일)에 대해 입국 금지를 시행했다.
한편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지금까지 12개국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