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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주목받는 서울발 뉴스 취재기회 늘리겠다”

등록 2020-02-21 02:36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호리야마 아키코
서울외신기자클럽 36대 회장으로 당선된 호리야마 아키코 일본 <마이니치신문> 지국장. 서울외신기자클럽 사진제공
서울외신기자클럽 36대 회장으로 당선된 호리야마 아키코 일본 <마이니치신문> 지국장. 서울외신기자클럽 사진제공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20일 총회를 열고 호리야마 아키코 일본 <마이니치신문> 지국장을 3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호리야마 신임 회장은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잘 아는 대표적 ‘지한파’ 기자다. 기자생활 30년 중 7년을 서울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6자 회담, 북일 교섭, 한일 역사 문제 등 굵직한 사건을 취재했다. 1989년 대학생 시절 교환학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여성사를 연구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2004~2009년 서울특파원을 지낸 뒤 2018년 4월부터 다시 서울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호리야마 회장은 “한반도 정세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서울발 뉴스는 올해도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외신매체가 정확하고 예리한 기사를 더 많이 보도할 수 있도록 취재 기회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외신기자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가진 문제의식과 국제적 시각을 한국사회와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제동원 피해자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 악화된 한일 관계가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호리야마 회장은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일 모두 빠른 속도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전체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미디어가 고정관념이나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지식인 대화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중국경제일보 백운비 지국장을 제1부회장, 로이터티브이(TV) 김도균 기자를 제2부회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956년 발족했으며 약 100개 언론사에서 일하고 있는 외신기자를 포함해 5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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