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 객실 발코니에 14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 가운데 일부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정부가 공군 3호기(VCN235)를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일본 정부와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공군 3호기는 정부전용기다.
크루즈 유람선에 타고 있는 한국인 탑승자는 승객 9명, 승무원 5명 등 모두 14명이다. 대부분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국내 연고자는 3명이다. 현재 14명 중 일부 인원만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전세기 대신 정부전용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연유로 보인다.
정부전용기 기종은 CN-235다. 공군이 1994년 1월부터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중형 수송기다. 스페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한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로, 병력 수송과 해안 초계, 탐색 구조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한다. 화물실은 장애물이 없는 원통형 구조로 돼 있어 완전무장한 병력 48명을 실을 수 있다. 부상자를 호송할 때는 화물실 바닥에 들것 21개를 1시간 안에 설치해 4명의 의무요원과 함께 수송한다.
VCN-235는 여기에 VIP용 시트를 탑재한 것을 가리킨다. 소음방지 시설과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