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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우한 교민 중국인 배우자·자녀도 전세기 탑승 허용”

등록 2020-02-09 11:23수정 2020-02-09 14:35

중국 정부 방침에 우한총영사관 수요 조사 나서
“추가 전세기 투입 일정은 결정된 바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타이인들을 태우고 4일(현지시각) 타이 우타파오 공항에 도착한 전세기에서 탑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타이인들을 태우고 4일(현지시각) 타이 우타파오 공항에 도착한 전세기에서 탑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의 중국인 배우자와 자녀도 한국행 추가 전세기 탑승을 허용할 방침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총영사관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고 9일 밤 24시까지 탑승자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 9일 오후 열리는 정부 대책 회의에서 추가 임시 항공편 투입이 결정되면, 현재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우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들이 중국인 배우자·자녀와 함께 귀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 총영사관은 최근 중국 당국이 중국 국적자라도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의 배우자·부모·자녀일 경우 허가 절차를 통해 전세기로 한국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오자 8일부터 추가 전세기 탑승 수요 조사를 시작했다. 우한총영사관은 “최근 중국 당국은 중국 국적자라도 우리 국민의 배우자 및 직계 친족(부모 및 자녀)의 경우에는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귀국 탑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공관에 통보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국적의 장인·장모, 시부모, 형제·자매, 약혼녀, 여자 친구 등은 배우자 또는 직계 친족에 포함되지 않아 탑승할 수 없다.

추가 전세기 투입 여부와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에 대한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9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 추가 전세기 운항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월30일과 31일에 각각 우한에 전세기를 보내 한국인 701명을 귀국시킨 바 있으나, 당시에는 중국 당국이 한국인의 배우자나 자녀라 할지라도 중국 국적자의 탑승은 허용하지 않았다. 우한 총영사관은 “당시 안타깝게도 중국 당국의 방침에 따라 가족 중 중국 국적자의 경우 탑승이 불가하여 가족들의 귀국 희망이 실현되지 못한 경우도 있고, 여타 사정으로 탑승을 하지 못한 분도 일부 있었다”며, 이번에는 중국 국적자도 한국 교민과의 관계 등을 기재해 탑승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현재 우한과 근처 후베이성 도시들에게는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한국인과 가족 등 약 2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의 의료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종코로나로 현지에서 미국·일본인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이번에 임시 항공편이 편성되면 탑승 비용이나 한국 도착 후 임시 거처에서 격리 생활 등은 지난 1, 2차 전세기 운항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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