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웡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 10일께 방한 강경화 외교 장관 “남북협력 사업 한미 긴밀 협의”
지난해 5월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비핵화 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협의체인 한미워킹그룹이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린다.
7일 외교부 말을 종합하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가 오는 10일께 방한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만나서 한미워킹그룹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한미워킹그룹은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견인하기 위한 남북협력 사업의 제반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 개별관광 등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 자체는 기본적으로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휴대 물품, 반입 외화, 출입국 장비 등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국제적인 대북제재의 틀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그런 틀 내에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북한이 이득되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남북협력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미국쪽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남북·북미 대화가 서로 추동하면서 선순환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한국과 미국이 전적으로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