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26일 의료진들이 구급차에 타고 있다. 우한/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 철수를 위해 정부가 이르면 30일께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 693명이 탑승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탑승 신청자 명단을 게시했다. 탑승 신청 교민은 모두 693명으로 최고령자는 66살 남성이고, 최연소자는 1살 영아로 나타났다. 5살 이하 유아도 11명이나 됐다. 총영사관은 “이 명단은 접수 명단일 뿐 아직 전세기 탑승자 확정 명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현재 우한에 체류하는 우리 교민 거의 대부분이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빠르면 30일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띄워 우리 교민을 철수시킬 예정이다.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또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정부는 전세기 탑승자에 대해 귀국 후 최소 2주간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동의서를 받은 상태다.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전세기 투입 방안 등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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