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교사 등 6명 실종 나흘째 네팔 관광부 담당자 ‘로이터’ 인터뷰서 밝혀 눈 쌓인 사고 현장·기상 상황 좋지 않아
눈사태가 일어난 네팔 데우랄리 지역에서 18일 등산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데우랄리/로이터 연합뉴스
네팔 당국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레킹 하던 중 지난 17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등 6명을 찾는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사고 현장과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이어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조대원 중 한 명도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 주가 걸려서 수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팔 당국은 17~19일 사흘 동안 사고 장소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데우랄리 지역(해발 3230m)에 대해 육상과 항공 수색을 진행했으나 실종자나 관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 눈이 4~5m 쌓여 있고, 사고 지점이 계곡이라 수색에 어려움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오후 늦게 사고 현장에 눈사태까지 추가로 발생했다.
사고 지역은 날씨가 급변하는 해발 3000m 안팎의 고지대인 만큼 구조팀은 기상 상황을 고려해 수색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네팔 당국은 실종 추정 지역에 한국에서 급파된 수색 드론과 기술 인력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군용 헬리콥터를 동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