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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중동 외교 중재자’ 카부스 오만 국왕 장례식에 정부 조문사절 파견

등록 2020-01-13 18:29수정 2020-01-13 18:31

정경두 국방장관 단장으로 조문사절
카부스 국왕 50년간 오만 통치하며
사회안정, 산업 다변화 추진
이란 핵협상 등 중동 분쟁 중재자 역할
12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한 시민이 고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무스카트/로이터 연합뉴스
12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한 시민이 고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무스카트/로이터 연합뉴스
중동 지역에서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 오만 국왕의 장례식에, 정부는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조문사절단을 파견한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별세한 카부스 국왕은 거의 50년간 오만을 통치하며 사회 안정과 경제 부흥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외교적으로 주변 아랍국가들과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2015년 미국과 이란, 독일,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이 맺었던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의 막후 협상을 중재하는 등 중동 내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명성이 높았다.

재임 기간 우리나라와 ‘가스 도입 장기(25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오만 관계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외교부는 평가했다.

1940년 생으로 오만 알 부사이디 왕가의 8대손인 카부스 국왕은 영국 식민통치를 받던 1960~62년 영국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수학했다. 1970년 카부스는 아버지에 맞선 궁정 쿠데타를 일으켜 국왕(술탄)이 된 뒤 노예제 폐지를 비롯한 근대적 개혁을 실시했다. 그의 통치 하에서 오만은 중동 지역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정치적 안정 속에 경제발전을 지속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해 비전 2020 정책을 통해 산업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왔고, 교육 등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그는 과거 두차례 결혼했으나 곧 이혼해 배우자나 자녀가 없다. 그가 서거한 뒤 후계 결정을 위해 왕실가문위원회(Royal Family Council)가 소집되어 카부스 국왕의 유언장을 개봉했으며, 카부스 국왕의 사촌인 하이쌈 빈 타이무르 알 사이드 문화유산부 장관이 신임 국왕으로 즉위했다고 오만 국방위원회가 11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조전을 통해 애도를 표했으며,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주한 오만대사관을 방문해 직접 조의를 표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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