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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문 대통령 “핵없고 평화로운 한반도 중국 지원 당부”…왕이 “건설적 역할 계속”

등록 2019-12-05 19:23수정 2019-12-06 02:40

문대통령 청와대서 왕이 접견
“시진핑 주석 내년 조기 방한” 초청
왕이 오찬 연설서 미국 패권주의 비판
“중국의 부흥 막을 수 없어”
“한중 전략적 소통 위해 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 정부가 핵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4년 이후 방한하지 않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내년 조기 방한 해달라”고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왕 부장의 예방을 받고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고 있다”며 북-미 협상 교착 속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의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동북아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민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평화 3대 원칙(전쟁불용·상호안전보장·공동번영)을 설명하고,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어려움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과 내년 초 시 주석의 국빈방문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내년 조기에 이루어져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며 “지난달 아펙(APEC) 회의가 연기되는 바람에 만날 수 없게 돼 아쉬웠다, 곧 만나 뵙게 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이번 달 예정돼 있는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을 잘 준비해서 중-한 관계 발전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중한일 3자 간의 협력도 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 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양국은 이웃으로 제 때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패권 경쟁 속에서 한-중이 협력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맞서자는 메시지다.

‘사드 갈등’ 이후 처음 방한한 왕 부장은 이날 공개연설을 통해서도 미국을 작심 비판하고,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우호인사’ 오찬 기조연설에서 “냉전 사고방식은 진작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며 “중국의 부흥은 역사의 필연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역·기술 패권 경쟁과 홍콩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치 중인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왕 부장은 이날 사드 문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으로, 미국이 일으킨 문제이며,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이번에 한국에 온 것은 중요한 전략적 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중 양자 무역이 지난해 3천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양국은 이미 ‘이익 공동체’가 됐다”고 강조했다.

박민희 성연철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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