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비건, ‘러시아 대사설’ 일축…“북한한테 연락 오는대로 협상 시작”

등록 2019-08-21 12:09수정 2019-08-21 20:03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방한
21일 오전 이도훈 본부장 만나 1시간 넘게 협의
“북핵 문제 진전 이루는 데 계속 집중”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미국 쪽 협상대표 교체설을 일축한 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진전을 이루는 데에 계속 집중하겠다”며 “북한의 카운터파트(상대역)한테 (소식을) 듣는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북-미 실무협상을 빨리 재개하자고 메시지를 보낸 셈인데 북한이 반응을 해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 등 관련 의제에 대해 1시간 넘게 협의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언론의 추측 대상이 돼 온 두어가지 문제들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며 “내가 해외 대사직을 맡기 위해 현재의 직책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을 불식하고 싶다. 나는 러시아에서 외교적 직책을 맡지 않고 북한과 관련해 진전을 이루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건 대표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고 “나는 이 임무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이 일을 완수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시엔엔>(CNN) 등 일부 언론이 비건 대표의 주러시아 대사 부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이를 정면 부인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매진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난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이 있은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만들어 낸 4가지 약속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나와 나의 협상팀에 실무 차원의 북-미 협상을 재개하라는 과제를 줬다”고 덧붙였다.

협의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두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이날 한-미는 “한-미 당국의 여러가지 상호 관심사”와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한다. 이도훈 본부장이 “(비건 대표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신속히 재개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듯 협의에서는 북-미 실무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수 있는 방안과 구체적인 협상 전략, 최근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 상황, 북한 동향 등 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비건 대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미 대화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훌륭한 리더십에 감사하고 경의를 표한다”며 “문 대통령이 이런 좋은 기회 마련에 도움을 줬고 외교적인 노력을 할 기회의 장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 비건 대표는 22일 오전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면담한 뒤 곧바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박지원 “고래싸움에 새우 등? 대왕고래에 윤석열 등 터져” 1.

박지원 “고래싸움에 새우 등? 대왕고래에 윤석열 등 터져”

[영상] 1분15초 만에 들통난 윤석열 ‘거짓말 영상’, 실소 터진 민주당 2.

[영상] 1분15초 만에 들통난 윤석열 ‘거짓말 영상’, 실소 터진 민주당

민주 “김정숙 여사 무혐의…윤석열 정권·국힘, 정치보복 사죄하라” 3.

민주 “김정숙 여사 무혐의…윤석열 정권·국힘, 정치보복 사죄하라”

내란사태 2달…군 서열 ‘넘버 9’ 김선호 국방차관의 재발견 4.

내란사태 2달…군 서열 ‘넘버 9’ 김선호 국방차관의 재발견

‘마은혁 불임명’ 헌법소원 낸 변호사 “혐오는 권리가 아니다” [인터뷰] 5.

‘마은혁 불임명’ 헌법소원 낸 변호사 “혐오는 권리가 아니다” [인터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