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돈 쁘나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콕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는 북한 사람들과 외교적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의 팀을 가동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장인 타이 방콕 센타라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방콕에 있는 동안 (북한과) 대화를 할 기회를 가지지 못할 거 같아 유감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유일하게 정회원으로 참석하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거의 매년 이 포럼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불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건 대표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에서 (북-미) 두 정상이 세워 놓은 것(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것(대화)이 머지않아 일어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외교적으로 형식을 갖춰 그들과 다시 만날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내일 두 나라를 각각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나는 오늘 일본 외무상과 잠시 시간을 함께 했다. 우리는 그들이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 한국은 둘다 엄청나게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두 나라가 그들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길, 그들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완화할 방법을 찾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방콕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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