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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강경화-고노, 방콕서 만나 양자회담…시종일관 굳은 표정

등록 2019-08-01 11:43수정 2019-08-01 11:55

아세안 관련 회의 계기 방콕에서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강 장관, 일 수출규제·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철회 촉구할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마주 앉았다. 한-일 외교장관의 이번 만남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인 지난달 4일 일본이 대한국 수출규제 조처를 취한 뒤 처음이다.

26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부터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장관은 이날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외무상을 만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화이트 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률안 개정 추진을 멈추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일본은 2일 각료회의를 열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8시40분(현지시각) 이 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처음 만나 악수했다. 취재진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가운데 손을 맞잡았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회담장에 들어와 인사를 한 뒤 취재진이 자리를 뜨기 전까지 1분여 남짓한 시간 동안 두 장관 모두 입을 꾹 다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한국 쪽에서는 강경화 장관과 함께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 국장, 통역 담당자가, 일본 쪽에서는 고노 외무상과 함께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통역 담당자가 배석했다.

방콕/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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