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인양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선체에서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한국과 헝가리 당국이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관련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수색을 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4일 보도자료를 내 “헝가리 쪽은 부다페스트 지역을 비롯한 다뉴브강 인근 각 지역별로 수색을 지속하고, 각 주별 수상 경찰이 수색에 투입되도록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쪽에서는 드론 1대와 헝가리가 지원한 3~5척의 보트를 동원해 하루 12명이 수상 수색을 할 예정이다. 헝가리 쪽은 헬기 1대, 보트 20대, 인력 60여명을 실종자 수색에 투입하기로 했고, 민간 수상구조대에도 수상 수색을 요청한 상태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외교부는 수중 수색과 관련해서는 “선체 인양 이후 헝가리 쪽은 소나를 운용하여 이틀간 사고 지역 인근을 수중 탐색하였으나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며 향후 수중 수색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수위가 높아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다뉴브강 하류지역에 대한 추가 수색에는 헝가리 쪽이 교통경찰이 집중 투입될 방침이다.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 인접 국가와의 공조도 지속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13일(현지시각)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와 이 야노시 벌로그 헝가리 경찰청장의 면담에서 협의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헝가리 쪽 수색 주체는 대테러청에서 경찰청으로 전환됐다.
14일 오전까지 허블레아니 탑승자 35명 가운데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지난달 29일 사고 직후 한국인 관광객 7명은 구조됐으나 23명은 숨졌으며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숨졌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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