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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이낙연 총리, 에콰도르에 첫 최고위급 방문…개발원조 확대 등 들고 찾아

등록 2019-05-08 15:01수정 2019-05-08 15:06

1962년 수교 뒤 첫 총리 방문
에콰도르, 국빈급 행사로 환영

투자촉진단 방한 등 경제협력 제안
“대통령이 못간 곳 찾아 다자외교”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 대통령궁 발코니에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에콰도르와 1962년 수교 뒤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에콰도르를 공식 방문했다. 이낙연 총리는 남미에 위치한 콜롬비아에 이어 에콰도르를 방문하는 등 다자 외교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7일(이하 현지시각) 에콰도르 수도 키토시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아 레닌 모레노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이 총리는 “수교 이래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 총리로서는 이번에 처음 방문해 매우 늦었다는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두 나라 지도자들이 빈번하게 교류하고 경제협력을 여러부분으로 확대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늦은 방문에도 이 총리를 환대했다. 앞서 6일 저녁 이 총리가 에콰도르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진 뒤에는 환영식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성대한 환영식을 했다. 또 7일 대통령궁에서도 과거 스페인과 독립전쟁 당시 입었던 제복을 입은 군악대가 나와 국빈급 환영식을 했다.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초상화가 내려다보는 대통령궁 의전실에서 모레노 대통령은 “이낙연 총리가 바쁜 일정 가운데 에콰도르를 찾아줘 감사하다. 한국이 가진 아이시티(ICT·정보통신) 강점을 배워 국가발전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그동안 에콰도르와 외교관계를 진전시키는데 적극적이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상 외교를 해야할 곳은 너무 많은데 에콰도르를 찾아야할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 에콰도르에서는 좌파 정부가 집권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투자를 하는 이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과 에콰도르의 교역 규모는 9억2000만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올해 3월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려고 모였던 ‘남미국가연합’에서 탈퇴하고, 남미 우파 정부들이 모인 ‘프로수르’ 창설에 참여하는 등 ‘우회전’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에콰도르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에 도착해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에콰도르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에 도착해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에콰도르에 민관 합동 투자촉진단의 방한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확대, ‘에콰도르의 국민화가’ 과야사민 전시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 총리는 “키토시 혁신센터 건립(900만 달러), 국가품질서비스 개선(400만 달러) 사업 등에 대해 예산을 확보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 짓겠다”고 했다. 갈라파고스 화석연료화 제로화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만타공항의 운영권 수주 사업도 양국이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장애인인 모레노 대통령의 장애인 인권 증진 및 차별 철폐 노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1998년 강도 사건으로 총탄에 허리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2013년 12월 장애 분야 유엔특사로 임명돼 2년여간 활동했고 2017년 4월 에콰도르 대선에서 승리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다음에 다시 와서 이번에 보지 못한 갈라파고스 제도를 방문하길 바란다”고 안내 책자를 선물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만나기를 희망하는 모든 나라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총리가 대통령이 가지 못한 곳을 찾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8일 중남미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경유지인 미국 휴스턴으로 떠난다.

키토/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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