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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해리스 “한-일 의견 일치보면 3국 관계 강화”

등록 2019-04-22 18:02수정 2019-04-22 20:43

주한 미대사, 우회적 관계 개선 촉구
“한국서 부분적 제재 완화 제안 못 받아
중간단계가 제재 해제라면 안 된다”
“3차 북-미 정상회담 열릴 것으로 생각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가 있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한국과 일본이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있다면 세 나라 사이 관계는 강화된다”며 우회적으로 한국과 일본에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서울 정동 하비브하우스(대사관저)에서 열린 외교부 기자간담회에서 해리스 대사는 ‘북·중·러 (관계가) 강화되고 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한편 한국만 고립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한국이 고립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각각 한국, 일본과 동맹을 맺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있다면(see eye to eye) 세 나라의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 초계기 저공비행 및 레이더 조준 논란 등 번번이 부딪치며 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점을 경계하는 미국 쪽 메시지로 풀이된다. 해리스 대사는 또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와 제재 체제에 함께 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 문제의 일부가 아니고 해법의 일부라고 믿는 이유”라고도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 관련 질문에는 “3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 외에 다른 전망을 갖고 있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3차 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김 위원장도 그런지는 모른다. 공은 북한 쪽에 가 있다”고 답했다.

비핵화를 추동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의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과 남북경제협력 등에 대한 생각을 묻자 해리스 대사는 “한국 쪽으로부터 부분적인 제재 완화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한국 정부와 얘기는 많이 했으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공동의 목표인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해서 재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빅딜’과 ‘스몰딜’ 사이의 ‘중간단계’에 대한 고려는 없는지 묻는 말에는 “중간단계가 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그게 제재 해제라면 (중간 단계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비핵화 전 제재 해제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 북쪽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주되게는 북한 내부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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