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통> “내무상 일행 1일 평양 도착”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부 장관이 방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중통)이 2일 보도했다.
<중통>은 이날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상과 일행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짧게 전했다. 방북 기간이나 목적 등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도 이날 정부 쪽 발표없이 방북길에 오른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의 평양 도착 소식을 <중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국내 치안과 안전·행정문제를 담당하는 부처로, 콜로콜체프 장관의 방북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임박설과 연관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6박7일간의 방러 일정을 마치고 지난 25일 귀국하고, 김 위원장의 경호 책임자인 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도 동행했다고 알려져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다만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쪽에서는 “인민보안성 참사 리성철”이 평양국제공항에 마중 나가, 콜로콜체프 장관의 방문은 김 위원장의 방러 실무를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민보안성은 경찰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김 위원장의 경호 등 관련 책임은 호위사령부가 맡고 있다. 통상 관례상 외빈이 방문을 할 때는 방문 목적에 따른 대화상대(카운터파트) 쪽에서 마중을 나가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가 북-러 경제문화협력협정 체결 70주년이어서 의원 방문 등도 있었는데, (내무상 방북이) 이 일환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올레크 멜니첸코 러시아 상원의원 등 상원 대표단은 5박6일 일정으로 방북해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도 만났다.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14일에,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은 지난달 6일에 모스크바를 방문한 바 있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정확한 시일은 알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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