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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북-미, 새달 4일 전후 판문점 협상 할 듯…비건-김혁철 첫 담판

등록 2019-01-30 22:18수정 2019-01-30 22:22

미 폴리티코 “비건 특별대표가
북 대화상대 만날 것” 보도

2차 정상회담 세부사항 실무협의
미, 베트남에서 회담 제안한 듯
북, 아직 장소 관련 답변 안해

비핵화 초기 단계 ‘교환품목’이 관건
영변 핵시설 동결·평양 연락사무소
대북 인도적 지원 등 거론될 가능성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협상단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2월 말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쪽은 오는 2월4일 전후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쪽에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맨 오른쪽)이, 북쪽에서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장 먼쪽)가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자료 사진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협상단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2월 말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쪽은 오는 2월4일 전후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쪽에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맨 오른쪽)이, 북쪽에서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장 먼쪽)가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자료 사진
북-미가 2월 말로 계획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2월4일을 전후해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상회담 장소로는 미국이 베트남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9일(현지시각) 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2월4일께 판문점에서 그의 대화상대(카운터파트)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수의 한국 소식통도 미국이 ‘판문점 4일 실무회담’을 제안했으며, 북한이 마지막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4일 전후로 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판문점 실무회담이 성사되면 북쪽에서는 비건 특별대표의 새 대화상대로 지명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사는 지난 1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비건 특별대표와 첫 실무접촉을 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북-미 실무회담을 이끄는 두 대표가 2차 정상회담을 두고 본격적으로 벌이는 사실상의 첫 협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합의한 2월 말 정상회담을 한달가량 앞두고 실무협상이 이뤄지면 회담 날짜와 장소를 확정하고 의전과 경호 등 실무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원론적 합의를 하는 데 그쳤다는 미국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이번에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협상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두 나라는 기존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달 동안 비핵화-관계정상화의 포괄적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양쪽은 실무회담을 통해 비핵화-관계정상화 과정의 초기 단계에서 교환할 품목을 두고 밀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가에서는 2차 회담에서 북-미가 영변 핵시설 동결을 포함한 북한의 추가적 비핵화 조처의 대가로 대북 제재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을 비롯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조정 등이 제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실무협상이 개시되기 전이어서, 양쪽이 어디까지 테이블에 내놓을지는 이번 협의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각) 비건 특별대표가 스탠퍼드대 월터 쇼런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에서 할 연설과 토론 기조도 눈길을 끌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정부가 베트남을 잠정적 후보지로 띄웠으나 북한이 아직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낭과 하노이가 잠재적 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기로 한다면 수도인 하노이가 유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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