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2월9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KTX 진부역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붉은 원 안이 김성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실장이다. 연합뉴스
북한의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등 북쪽 인사 7명이 경기도가 주최하는 국제대회에 참석하려고 14~17일 방남한다.
남쪽을 방문할 북쪽 인사는 대표단 5명에 보장성원 2명 등 모두 7명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했을 때 김 부부장을 수행한 김성혜 실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북쪽 대표단의 이번 방남은 지난달 4~6일 평양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돌 남북 공동 기념행사를 계기로 이후 북쪽과 경기도 쪽의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평양을 방문해 북쪽 대표단이 이 국제대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6개 사업에 합의했다. 이화영 부지사는 10월25일 기자회견을 열어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협의한 결과, 11월14~17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가 포함된 북한 대표단이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며 “최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7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는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도 참여한다고 전해졌다. 경기도 주최라서 북쪽 인사들이 방남하면 여권의 유력 정치인이기도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자연스레 만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노지원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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