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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국 온 비건…‘비핵화·상응조처’ 논의

등록 2018-10-28 20:26수정 2018-10-29 11:39

오늘 이도훈 본부장과 의견 조율
종전선언도 테이블 오를 가능성
북-미 실무회담 교착 풀지 주목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8일 한국에 도착했다. 비건 대표는 29일부터 상대역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한다. 북한의 비핵화 조처와 미국의 상응조처를 둘러싼 한-미 공조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실무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한국 쪽과 협의할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이 동행했다. 비건 대표는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곧바로 이도훈 본부장을 만나 협의에 나선다.

이번 협상에서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 등 북핵 문제를 다루는 한-미 당국자들은 북-미 고위급 회담과 실무회담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세부 안건에 대한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북한이 폭파 장면을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사찰단을 파견하는 문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는 문제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에 앞선 미국의 상응조처 등이 의제로 꼽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29일 오전 외교부에서 만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29일 오전 외교부에서 만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종전선언’ 문제도 한-미 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미)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협의에서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 고위급 회담과 분야별 회담에서 확정한 △11월 말~12월 초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 착공식(10월15일 남북 고위급 회담) △올해 안 북한 양묘장 10개 현대화 사업(10월22일 남북 산림협력 회담) 등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를 신청할지 등과 관련된 내용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철도 연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미국 쪽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27일 러시아를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예상도 나오는 상황에서, 한·미는 북한의 대외 활동 움직임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건 대표가 방한 계기에 판문점에서 최선희 부상 등 북쪽 실무회담 관계자들과 접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외교부 소식통들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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