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함께 ‘판문점 실무협상’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는 1일 “우리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사는 이날 오후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실무협의 대표들과 함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성 김 대사는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은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매우 역사적인 기회이자, 미국과 북한 두 나라의 새로운 시대, 번영과 평화를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성 김 대사는 이날 만남에서 지난 2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판문점 협상’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연두 북핵국장이 배석했다.
강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8시35분부터 25분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통화에서 강 장관에게 ‘뉴욕 협의’와 ‘판문점 실무협상’ 등에 대해 설명하고,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미국의 구상을 전했다. 강 장관은 최근 북-미 접촉 과정에서의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평가하고, 현재의 대화 동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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