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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6일 시진핑과 ‘정상외교 2라운드’

등록 2017-07-04 20:49수정 2017-07-04 21:37

독일 G20회의 앞서 열려
문 대통령의 사드 설명 관심

시진핑, 최근 푸틴과 만나
“중·러 쌍방 사드반대 일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외교 시동을 건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외교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첫 한-중 정상회담은 한-미 두 나라가 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북 정책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문제에 일정한 공감대를 이룬 뒤여서 더욱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 의제로 삼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 방미 일정에서 중국이 반대하는 사드 체계배치 문제와 관련해 ‘국내 절차로 사드를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중국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각종 문제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목소리를 모았다. 두 정상은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전략적 협력 유지”와 “대화와 담판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4일 전했다. 이들은 또 사드의 한국 배치가 ‘지역 전략 균형에 관계되는 것’이라며, “중-러 쌍방은 한국에 사드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 한-중관계 전문가는 “시 주석이 이날 언급을 한 것은 당분간 중국의 양보가 쉽지 않다는 의미”라며 “한국 새 정부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쪽에서는 문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중국과 충분한 외교적 협의가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꼬인 매듭을 푸는 성의를 보이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시 주석이 전화통화에서 ‘구동화이’(같은 것을 추구하되 다른 것은 화해하다)라는 적극적인 표현을 쓰고, 이후 막혀 있던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이 재개한 점도 이런 판단의 근거로 보인다.

반면 6일 정상회담은 큰 마찰없이 넘길지 모르지만,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한-중 관계는 당분간 더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전문가는 “문재인 정부에 기대를 하고 있던 중국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한-중 간) 소통의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중국 정부는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유보하고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미와 한-중 관계를 동시에 관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문 대통령의 행보가 현재까지는 미국 쪽에 집중된 모양새라는 것이다. 또다른 중국 전문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 제재, 남중국해 자유항해, 대만에 무기 판매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미가 추구하는) 대북 공조가 얼마나 긴밀히 이뤄질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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