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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북-미 ‘1.5트랙’ 접촉 봇물?

등록 2017-05-08 21:30수정 2017-05-08 22:11

최선희 국장-아인혼 전 특보 회동
소식통 “모두 5건 접촉 움직임”
미 국무부 “정부와 무관” 선그어
전문가 “대화 국면 분위기 조성”
4월 한반도를 덮쳤던 긴장이 완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북 압박 속에서도 대화 재개 신호를 보내면서 북한 당국자들과 미국 전문가들의 ‘1.5트랙’(반민반관) 협의가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과 미국 전직 고위 당국자들의 8~9일 노르웨이 오슬로 회동과 관련해 외교 소식통은 8일 “이번 건을 포함해 모두 5군데서 북한과 접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뉴욕 등 미국 내에서 회동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미는 3월 초 뉴욕에서 반민반관 성격의 ‘1.5트랙’ 행사를 준비했으나, 2월 북한의 ‘북극성-2형’ 발사와 ‘김정남 암살사건’이 잇따르며 행사는 무산됐다.

이번 노르웨이 회동에 참석하는 미국 쪽 전문가는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인 지난해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최 국장·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와 첫 북-미 1.5트랙 접촉에 나선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동과 관련해 “미 정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외교부 관계자도 북-미 접촉과 관련해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여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는데, 미 국무부도 밝혔듯이 정부 관여는 없다”며 “민간 차원의 행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 소속의 한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 전문가들의 북한 접촉에 대해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 쪽의 의중을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티비에스>(TBS)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최 국장이 유럽체제 중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접촉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북-미 간 1.5트랙 협의가 당장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기엔 쉽지 않은 형국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의 압박과 관여’ 정책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비핵화’ 문제에 진전을 보겠다는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가는 길에 대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북-미 간 1.5트랙 협의들에 관심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구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 간 1.5트랙은) 지금이 한국 대선 국면이라는 점, 미국과 중국이 압박을 하면서도 대화 메시지를 전한 점을 감안해 지금까지 소위 ‘위기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분위기 조성에 초점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워싱턴 도쿄/이용인 조기원 특파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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