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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유감”

등록 2005-10-23 20:03수정 2005-10-23 20:11

하이드 위원장 일 정부에 서한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비롯한 일본 고위관리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일본 정부에 보냈다고 22일(현지시각)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가토 료조 주미 일본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워싱턴의 모든 아시아 관측통들은 일-중 간 미해결의 관심사들이 건설적이고 조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 점에서 일본 정부 관리들의 지속적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는 (1941년) 진주만 공격을 명령한 도조 히데키 등 전범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 신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풀리지 않은 역사와, 태평양전쟁을 불러일으킨 군국주의적 행태의 상징이 되어 왔다”고 비판했다. 그의 발언은 행정부와 의회에 영향력이 큰 국제관계위원장의 견해 표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현재 미 의회엔 동북아 역사 갈등에 개입하자는 기류와, 예전처럼 관망해야 한다는 기류가 혼재해 있다. 하이드 위원장 서한은 개입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이 서한이 곧 미 행정부가 역사 갈등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서한에서 일본 우익세력이 종전 직후의 도쿄 전범재판을 ‘승자의 재판’이라고 폄하하는 것과 관련해 “역사는 전범들에게 분명한 평가를 내렸다”며 “뉘른베르크 전범재판과 마찬가지로 (도쿄) 전범재판도 ‘승자의 정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일은 중요한 현안들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결정적 시기에 역사문제가 다시 제기돼 역내 국가들이 건설적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되면 양쪽의 국가이익에 모두 이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앞서 토머스 시퍼 주일 미대사도 지난 20일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신사참배에 대해 “중국과 한국, 아시아 국가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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