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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박 대통령, ‘열병식 해법’ 여전히 고심

등록 2015-08-14 19:22수정 2015-08-14 22:04

청와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승절 관련 언론 보도 즉각 반박
정부 안팎 “부분 참석은 불가능”
임정 청사 재개관일 맞물려 관심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돌(전승절) 기념 행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놓고 정부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아일보>는 14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전승절에 맞춰 중국은 방문하되 열병식에는 불참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이 대규모 무력 시위 성격의 중국 인민해방군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런 “부분 참석”이, 지난 5월 러시아의 전승 기념 행사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열병식엔 불참하고 그 다음날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과 닮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방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9월3일 하루에 완료되는 이번 행사의 성격상 ‘부분 참석’은 불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23일 발표한 기념 행사 일정을 보면, 9월3일 오전 천안문 광장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담화 발표, 참전용사 및 가족들에 대한 훈장 수여, 열병식이 모두 열리는 것으로 돼있다. 이날 저녁 리셉션이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오전에 천안문 광장에 가지 않고 ‘전승절 행사 참석’을 말하기는 힘든 구조인 셈이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할지에도 여전히 관심이 모아진다.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누리집을 보면 재개관 일시는 베이징의 전승절 행사와 같은 ‘9월3일’이라고 적혀 있어, 박 대통령이 베이징과 상하이 행사를 모두 참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가 “(상해 행사는) 9월4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율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에 나와, “(박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하는 게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방문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중국) 전승절 참석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만 조율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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