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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박 대통령 “아베 담화, 역대 담화의 역사인식 담아야”

등록 2015-08-03 21:39수정 2015-08-03 21:40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오카다 일 민주당 대표 만나
“위안부 해결, 지금이 마지막 기회
남은 현안 풀어가는게
정상회담 개최에도 기여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전후 70년 계기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아베 총리 담화’가 역대 담화의 역사인식을 확실하게 재확인해 양국 관계가 미래로 향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현안이 먼저 해결되어야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오카다 가쓰야 일본 민주당 대표 일행을 만나 “한-일 관계가 오늘날까지 발전하게 된 데에는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일본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에 기본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로 통하는 오카다 대표는 2010년 간 나오토 당시 일본 총리가 발표한 ‘한-일 강제병합 100년 관련 담화’ 작성 과정에 외무상으로서 관여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과거, 현재, 미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화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현안 해결이 한-일 정상회담의 선결 과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카다 대표의 ‘한-일 정상회담의 정기적 개최’ 건의에 대해 “남아 있는 현안들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지혜롭게 풀어가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은 물론,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1월 새해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런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위안부 피해자들의) 평균연령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시급성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고령인 피해자분들을 생각하면 사실상 지금이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카다 대표는 “할머니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일본 정치가로서 매우 죄송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사 관련 현안이 남아 있지만 안보, 경제 등에 있어서 한-일 간 대화와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금년이 새로운 미래를 내다보며 한·일이 함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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