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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세월호 문책 경질’ 김장수, 1년도 안돼 주중대사 내정 논란

등록 2015-02-15 19:15수정 2015-02-15 21:43

박 대통령 또 ‘보은 인사’ 비판 일 듯
수교 23년만에 군 출신으론 처음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부는 조만간 교체되는 권영세 현 주중국 대사의 후임으로 김장수(사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의 미숙한 초동 대응에 대한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경질된 김 전 실장을 1년도 안 돼 주중 대사로 복귀시켜, ‘보은 인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의 말을 종합하면, 김 내정자는 중국의 아그레망(주재국의 사전 동의)을 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달께 중국에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권 대사의 후임으로 비중있는 중량급 인사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가 안보실장을 역임하는 동안 중국과 접촉 경험이 풍부했다는 점도 내정 배경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지난해 5월 세월호 참사에 따른 문책성 경질을 당한 지 9개월 만에 주미 대사와 함께 가장 중요한 외교적 포스트로 꼽히는 주중 대사에 내정돼, ‘세월호 민심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세월호 사건 직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가 초동 대처를 잘못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반박성 해명을 두차례나 내놓아 ‘책임 회피 논란’이 일었다.

‘국가안보’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영빈관에 들어서기 직전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가안보’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영빈관에 들어서기 직전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 때문에 그의 주중 대사 내정은 같은 사람만 계속 쓰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김 내정자에 대한 ‘보은 인사’ 성격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후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됐다.

또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3년 만에 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대사를 맡는다는 점에서, 외교 경험이 부족한 김 내정자에 대한 주중 대사로의 업무 적합성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는 이미 양자관계를 넘어서 한-미나 북-중, 미-중 관계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의 주중 대사 내정을 두고 “전형적인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다. 계속되는 불통 인사로 ‘인사 참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김 전 안보실장의 주중 대사 인선을 재고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정부는 이번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주러시아 대사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현 주러 대사 후임으로는 외교부 고위 간부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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