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특별위서 북 의욕 느껴져
우리가 듣고 싶은 말 들었다”
우리가 듣고 싶은 말 들었다”
일본 내각부 소속의 납치문제담당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다고 해서 (북-일간) 협상 자체를 중단시킨다거나 그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지난 26일 한-일 기자단 교류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일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오히려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일본의 미사일에 대한 문제의식이나 입장 같은 것을 전달하는 기회로 이용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일은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와 이에 따른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완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재조사를 위해 만든 특별조사위원회에 대해 “모든 기관을 조사할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갖는다는 문안이 (합의안에) 들어있고, 실제 나온 위원회를 봐도 직책이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 국방위원회 사람들이 있다”며 “보기에는 (조사에)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주려는 북한의 의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평가를 토대로 “이 단계에서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은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납치문제의 상징적 인물인 요코다 메구미의 딸 김은경씨가 연내 일본을 방문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요코다 메구미는 13살이었던 지난 1977년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으며, 북한은 메구미가 김씨를 낳고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메구미의 부모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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