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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위안부 문제’ 미묘한 온도차

등록 2014-04-25 21:32수정 2014-04-26 00:42

[박 대통령-오바마 정상회담]
박 “일본, 진정성 있는 실천을”
오바마 “과거보다 앞을 봐야”
한·미 정상은 25일 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과거 침략 및 약탈의 역사를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의 성의 있는 태도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 위안부 문제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한-일 협력에 강조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일이 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역사문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3월 헤이그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소개하며 일본을 압박했다. 아베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나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외교부의 국장급에서 협의를 하기로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뭔가 실질적인 대안을 가지고 진정성 있는 그런 노력을 해 나갈 때 그 어떤 신뢰의 끈이 다시 또 연결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저도 한-일 간에 안보협력이나 공조나 노력이,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무리 알아도 이런 일방적으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한국의 속담같이 한쪽에서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일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성의 있는 조처를 취해야 한-일 안보협력의 진도가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오바마 대통령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악한, 나쁜 인권침해” 등의 용어를 동원해 한국의 입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곧이어 “일본과 한국 국민의 이해를 봤을 때 과거보다는 앞을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에 맞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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