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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호텔 간 오바마의 경호견, 침대방 달라?

등록 2014-04-24 15:39수정 2014-04-25 23:1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통령 경호견이 트레이너와 함께 지난 23일 밤 11시께 서울시청 부근에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통령 경호견이 트레이너와 함께 지난 23일 밤 11시께 서울시청 부근에 나타났다.
절충 끝에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투숙’
경호견 별도 침대…하루 숙박비 32만원
지난 23일 밤. 서울시청 청사의 벽시계는 11시를 막 넘기고 있었다. 이때 캄캄한 서울시청 광장에 날렵하게 생긴 개 두 마리와 건장한 2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남자들은 개의 목줄을 당겼다 늘렸다 했다. 몸을 푼 개 둘은 점차 유연하고 활기차게 움직였다.

25일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호견과 그 개를 관리하는 트레이너들이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앞서 한국에 도착한 선발대의 일원이다.

경호견들은 폭발물 탐지 등을 위해 고도로 훈련됐다. 무엇보다 귀중한 경호 자산이다. 하지만 최근 이 백악관 경호견의 숙박 문제를 두고 서울의 한 유명 호텔이 깊은 고민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 순방에 앞서 선발대로 도착한 경호원들은 경호견들을 데리고 이 호텔에서 숙박을 시작하면서, 경호견마다 개별적인 방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호텔 쪽은 어려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로비는 물론 내부 시설 어느 곳에서도 개들이 활보하는 것을 엄격히 막는 게 내부 규정이기 때문이다. 개를 방에 자유롭게 풀어놓을 경우 개가 쇼파 등을 물어뜯는 등 훼손될 수도 있다

호텔 쪽은 경호견을 ‘이동용 우리’(케이지)에 넣은 상태로 호텔 방에 투숙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백악관 경호실 쪽은 비싼 개들이기 때문에 케이지에 넣을 수 없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한다.

결국 호텔 쪽과 경호실은 몇 번의 논의 끝에 경호견들을 각각의 전담 트레이너와 트윈베드룸에서 묵도록 절충했다. 전담 트레이너의 감독 아래 별도의 침대를 쓰기로 한 것이다. 경호견들이 묵는 방의 하루 숙박비는 32만원이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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