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상무위원들 한국 인맥은
시진핑·리커창 각각 3번씩 한국찾아…4세대와 다른 분위기
리커창, 이해찬·강덕수와 인연…장더장은 대북인맥 두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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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이해찬·강덕수와 인연…장더장은 대북인맥 두터워
시진핑 새 총서기가 이끌 중국 공산당의 5세대 지도부는 대체로 한국과 적지 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우선 15일 선임된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은 모두 한국을 한 차례 이상 다녀간 경험이 있다. 시진핑 총서기가 2005년 7월 방한한 것을 비롯해 모두 3차례 한국을 찾았고, 차기 총리인 리커창 부총리도 1995년부터 모두 3차례 방한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 위정성 상무위원이 4차례, 왕치산 상무위원이 2차례, 장더장·류윈산·장가오리 상무위원 등이 1차례씩 한국을 찾았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년 전 권력교체 때는 방한 경험이 있던 상무위원이 9명 가운데 3~4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인적으로도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인연을 맺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라오펑유’(오랜 친구)라고 호칭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총서기는 2005년 방한해 박 지사와 만나면서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 시 총서기가 당서기를 맡고 있던 저장성은 전남도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었다. 박 지사는 “2007년 시 총서기가 상하이시 당서기로 있을 때 만나 ‘재개발 계획에 포함된 상하이임시정부 청사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며 “당시 시 총서기는 즉석에서 알아본 뒤 실무진에 존치를 지시할 정도로 역사에 밝고 상대를 배려하는 지도자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 총서기는 재계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과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 부총리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총리 시절이던 2005년 9월 방한한 리 부총리를 만난 뒤 중국을 방문해 리 부총리를 만나곤 했다. 이 의원은 당시 딸이 베이징대에서 유학하고 있어 중국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강덕수 에스티엑스(STX)그룹 회장도 리 부총리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강 회장은 2005년 방한한 리 부총리의 권유로 다롄 조선소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등 6곳에 중국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왕치산 상무위원 등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총서기 등은 북한과도 교류가 있다. 시 총서기는 2005년 7월과 2008년 6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특히 2008년 방문은 시 총서기가 그해 3월 부주석에 선임돼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뒤 이뤄진 첫 외국방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시 총서기는 당시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 시 총서기는 또 2010년 10월 한국전쟁 참전 60돌 기념식에서 “항미원조전쟁은 침략에 맞서 평화를 지킨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 총서기의 개인 견해라기보다 중국 공산당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커창 부총리도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김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자리에 김정은 당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동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중 관계에선 특히 장더장 상무위원의 역할이 주목된다. 장 상무위원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북-중 경계지역인 지린성의 당서기로 일하며 폭넓은 북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수 선임기자, 이승준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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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가 2011년 10월27일 서울 양재동 엘지전자 서초R&D캠퍼스를 방문해 구본무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겨레>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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