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밀문서 1371권 공개
외교통상부는 18일 1981년에 생산된 문서를 중심으로 외교 기밀문서 1371권을 공개했다. 이는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공개하도록 규정한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0년 12월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을 요청한 케네디 미 상원의원과 라이사워 하버드대 교수, 베이커 상원의원에게 보낸 친서 내용도 담겨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김대중 사건에 대한 일부 미국의 여론과 우리 국민의 생각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며 “이 시점에서 분명한 사실은 김대중씨가 정치적 이유가 아닌 형사범으로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그는 불법적인 폭력 수단으로 대한민국의 합법 정부를 전복하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썼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유치와 관련된 문서, 그리고 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남북정상회담 제의 관련 문건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리비아 등 중동국가를 두고 벌였던 남북한의 외교전과 관련된 문서도 있어, 당시 냉전 시절 국제무대에서 치열했던 남북간 외교대결의 면모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공개된 외교문서는 서울 서초동 외교사료관에 보관되며, 마이크로필름이나 DVD 등으로 열람할 수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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