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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국인 어학연수생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주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23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유아무개(25)씨와 여동생(21)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짐작하건대 점심시간 때라 수업 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붕괴된) 건물 안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 남매는 지난 1월15일 어학연수를 위해 뉴질랜드에 입국했으며, 각각 다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국장은 “여학생은 지진 이후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고, 남학생 집은 침수돼 가족들이 전원 피신 상태로 행방불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3일 뉴질랜드 정부는 전날 붕괴한 캔터베리텔레비전(CTV) 빌딩에 더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잠정 중단했는데, 이 빌딩 안에 있는 킹스교육어학원에 유씨 남매가 매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킹스교육어학원에는 유씨 남매 외에도 한국인 어학연수생 5~6명이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추가 실종자가 나올 수도 있다. 외교부는 실종된 남매 아버지가 신속대응팀과 동행해 현지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5000명에 이르는 교민들의 경우 70% 정도 상황이 파악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인 조기원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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