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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용산참사’로 물러났던 인물을 오사카 총영사로…김석기 전 청장 ‘보은인사’ 논란

등록 2011-01-10 20:01수정 2011-01-10 21:34

청와대, 외교부 개혁 역행
외교통상부의 재외공관장 인사에서 2009년 1월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해 경찰청장 후보에서 물러났던 김석기(사진)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돼, 이명박 정부의 ‘보은 인사’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앞서 2008년 ‘쇠고기 협상’을 책임졌던 민동석 전 농림수산식품부 통상정책관도 지난해 10월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오사카 총영사에 김석기 전 경찰청장 후보자를 내정했다”며 “김 내정자는 오사카와 도쿄에서 각각 세번 등 일본에서 모두 여섯차례 근무했고 일본어 실력도 1급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김 내정자를 외교부가 추천했느냐, 청와대가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내정자는 특임공관장”이라며 “특임공관장은 인력의 용도, 활용도 면에서 특수한 배치 부분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청와대의 관여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특임공관장’이란 대통령이 필요한 경우에 특별히 기용·임명하는, 직업외교관이 아닌 공관장을 일컫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용산 참사 당시 무리한 진입 지시로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 야인으로 지내온 김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가 챙겨주기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교부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해왔던 청와대가 되레 사회적으로 논란이 큰 인물을 공관장으로 내정해, 외교부 개혁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김 내정자를 포함해 △호놀룰루 서영길(전 해군사관학교장) △히로시마 신형근(주선양 총영사) △로스앤젤레스 신연성(기후변화대사) △보스턴 박강호(전 개발협력국장) △시애틀 송영완(전 국제기구정책관) △밀라노 한재영(주앙골라대사) 등 모두 7명의 총영사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용인 기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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