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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네탓하는 외교부 고위당국자

등록 2010-12-17 20:18수정 2010-12-18 00:29

내부개혁 더딘 원인 아랫사람에게 돌리고
“압박정책이 북 바꿀것” 대책없는 강경기조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가 대책 없는 대북 강경 기조만 되뇌는 한편으로 외교부 개혁이 부진한 원인을 부하 직원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과 입장이 다음 정권까지도 간다면 확실히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 어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의 농축우라늄 시설 공개가 미국에서도 시급히 대처해야 할 안보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대북제재를 비롯한 압박·강경 정책이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고위당국자의 발언은 한반도 상황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바라보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 고위당국자는 또 현재 진행중인 외교부 인사와 관련해 “과장급들이 험지를 아무도 안 가려고 해서 내가 화를 많이 냈었다”며 “어떤 사람한테는 외교부에서 크려면 이번에 반드시 아프리카 한번 가야 한다고까지 얘기했는데 안 가더라. 문제가 심각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 발언에 대해 외교부 개혁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아랫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외교부의 한 직원은 “김성환 장관이 지난 10월 초 취임 이후 외교부의 고질병인 직렬간 갈등이나 챙겨주기 문화를 개혁하는 대신 보여주기 위한 개혁만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또 “이번에 워싱턴을 갔을 때 보니까 공관에서 아예 식당에다 대놓고 너무 많이 쓰더라”며 “외상도 식당에서 알아서 다 해주고 어떤 경우에는 빚을 깔아주는 경우도 있더라. 기사들까지 카드로 긁고 먹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젊은 외교관들일수록 그러면 안 되는데 요즘은 그런 게 없는 것 같다”며 젊은 외교관의 행태를 거듭 문제삼았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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