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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미 추가협상…‘원칙’엔 합의, ‘세부사항’ 이견

등록 2008-06-19 10:45수정 2008-06-19 12:01

‘이대통령 담화’ 앞두고 타결 기대했으나 합의 못해
미 “쇠고기문제가 최우선”…19일 오전 다시 열기로

 엿새째 계속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4차 장관급 협의가 또 다시 성과 없이 끝났다.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4차 장관급 협의가 18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30분) 미국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3시간 동안 열렸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채 19일 오전 8시에 5차 협의를 다시 갖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협의가 이명박 대통령이 오후 2시(한국 시각 19일) 발표할 쇠고기 파동에 대한 사과 등을 담은 대국민 담화에 바로 앞선 것이어서, 추가협상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았으나 막상 성과 없이 끝났다.

 양측은 ‘원칙’엔 합의했으나, ‘세부사항’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의가 끝난 직후 청사를 나오면서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한다. 대통령 담화와 상관 없이 진행한다. 실무협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원칙은 합의했다. 논의해야 할 기술적 세부사항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가 끝난 이후에도 미 무역대표부 청사 안에서는 별도로 실무협의가 진행됐다.

 그레첸 하멜 미 무역대표부 부대변인도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도 “기술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일 오후에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다른 일정이 있지만, 쇠고기 문제가 가장 우선(Top Priority)”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협의 시작 전 미 무역대표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어제 한 얘기 이상 할 게 없다”며 “고생이 많다”는 말을 남긴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하멜 부대변인은 슈워브 대표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전략대화 회의에 이틀째 참석하지 않은 채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늘 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공식 협의를 갖기 전 김 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정오께부터 2시간 동안 워싱턴 시내 모처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어 핵심 쟁점들을 사전 조율했다. 한미 양측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4차 협의를 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측 요청으로 이를 연기한 뒤 김본부장과 슈워브 대표가 낮에 비공식 회담을 연 데 이어 저녁에 공식 협의를 재개했다.

 이날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는 핵심 쟁점인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내 수입을 막기 위한 수입증명(EV) 적용 문제 등을 놓고 최종 담판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 4차 협의가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기술적 세부사항을 둘러싼 양측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마저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워싱턴/ 류재훈 특파원 류이근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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