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독도 등 유감”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교 교과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강조하는 등 내용으로 수정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9일 이에 항의하는 편지를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보냈다.
김 부총리는 이 편지에서 “독도 영유권을 왜곡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회피해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고교 2·3학년생용 정치경제, 세계사, 일본사, 윤리, 공민, 지리 등 6개 과목 29종 교과서를 검정하면서 출판사 쪽에 수정 의견을 보내 이를 반영하도록 했다. 문부과학성은 “다케시마(독도)의 영유권 문제”(<정치경제>)라는 표현을 두고 “다케시마가 우리(일본) 영토라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라는 수정 의견을 내, 함께 적힌 독도 표기를 빼도록 했다. “종군위안부 등…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윤리>)는 표현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는 부분을 삭제토록 했다. 문부과학성의 수정 의견은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정부 지침’이나 다름없다고 교육부 쪽은 설명했다.
서명범 교육부 기획홍보관리관은 “이들 교과서의 전국 순회전시회가 시작된 4월26일 문부과학성의 수정 의견이 공개돼, 일본 쪽의 공식 견해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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