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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비운의 독립군 손녀 허로자씨 한총리 만난다

등록 2006-09-23 00:04

우즈벡 동포간담회서
21일(한국시각)부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방문 일정에 들어간 한명숙 총리가 24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항일 의병장 왕산 허위(1854∼1908)의 손녀 허로자(80)씨를 만날 예정이다.

연해주에서 태어난 허씨는 1937년 옛 소련 정부에 의해 11살 때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강제 이주된 뒤 지금까지 홀로 살아온 ‘비운의 독립군 자손’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허형(1887~1940)이 모두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다.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허씨의 기구한 사연이 <한겨레>(16일치 9면)의 첫 보도로 알려진 뒤 지난 19일 국가보훈처의 조처로 뒤늦게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인정받았다. 11월부터 허씨는 재외동포법 등에 근거해 연금 형식의 독립유공 보상금을 매년 두 차례 받는다.

박노벽 외교통상부 구주국장은 2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 초청 대상에서는 애초 허씨가 빠져 있었지만, 총리의 지시에 따라 허씨를 특별초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 방문을 희망하고 있는 허씨에게 특별초청 형식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며, 영구귀국을 희망할 경우 ‘특별귀화’ 조처를 허용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지난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으로서 재외동포 관련 전담기구 설치 등을 뼈대로 한 ‘재외동포 교육문화진흥법’과 사할린 한인동포 1세의 영구귀국을 촉진하기 위한 특별법을 잇따라 발의하는 등 재외동포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해에는 <재외동포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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