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카자흐·우즈벡·UAE 4개국 순방 ‘에너지 외교’
한명숙 총리는 리비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 북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4개국 방문을 위해 18일 오후 출국했다. 리비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총리로는 수교이후 처음 공식 방문하는 곳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에너지 회담을 위한 실무방문차 들른다.
한 총리는 19일 첫 공식 방문국인 리비아에서 한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카다피 국가원수를 예방한다. 한 총리는 카다피에게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리비아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또 바그다디 마흐무디 총리를 만나 리비아 유전개발사업과 국영기업 민영화 등 대규모 인프라 확충공사에 한국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하고, 두 나라간 무역협정과 건설협력약정도 체결한다.
한 총리는 21일과 24일에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잇따라 방문해, 현안인 에너지분야 협력사업 등을 논의하고 정부간 각종 교류협정을 맺는다.
한 총리는 특히 두 나라에서 내년 이주 70돌을 맞는 고려인 동포 대표단을 만나 기념행사 지원과 함께 고국 방문취업제에 관한 입법방침 등 정부의 지원강화 방침도 밝힐 방침이다.
한 총리는 이에 앞서 18일부터 이틀 동안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방문해, 모하메드 부통령 겸 총리와 만나 두바이 개발과 관련한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 총리의 이번 순방에는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 등 공식 수행원 외에 조건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건설·아이티 관련 기업체 대표 60여명 등 경제사절단이 대거 동행해 민간외교를 펼친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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