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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윤 대통령 “대량살상무기에 강한 협력 필요”…PSI 회의 메시지

등록 2023-05-30 20:41수정 2023-05-30 21:09

30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력체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력체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나가기 위해 우리의 협력은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에서 개막한 확산방지구상(PSI) 20주년 고위급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은 커지고 있으며 국제 안보환경은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피에스아이는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 수단, 관련 물자의 불법 확산을 막으려고 2003년 미국 주도로 출범한 국제 협력 체제로 현재 106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피에스아이 고위급 회의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정부는 이날부터 나흘간 회의를 연다. 정부는 이 기간에 한국·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참가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인 아태순환훈련(이스턴 엔데버 23)도 개최한다.

이날 피에스아이 대표단은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진화하는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협력의 필요성과 피에스아이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이러한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한 피에스아이 차원의 최적의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 “피에스아이를 더욱 확장·성장시켜 새롭게 떠오른 확산 위협에 초점을 맞추자”며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가 욱일기와 닮은 자위함기를 달고 입항해 논란이 됐던 아태순환훈련은 제2호 태풍 ‘마와르’의 북상 등으로 일부 일정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애초 예정됐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훈련 참가 함정 사열은 생략된다. 각국 대표단의 실기동 훈련 참관도 진행하지 않는다.

제주/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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