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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김정은 “핵에는 핵,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등록 2023-03-17 11:13수정 2023-03-17 15:18

조선중앙통신 “최대고도 6045km, 비행거리 1000k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6일 오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속 김 총비서 곁에 있는 인물은 둘째딸 김주애양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6일 오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속 김 총비서 곁에 있는 인물은 둘째딸 김주애양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하고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은 16일 오전 7시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연습 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을 단행하도록 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의 둘째딸 김주애양으로 보이는 인물이 김 총비서 곁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통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초(1시간 9분 18초) 간 비행하여 조선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발사 훈련은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의 기동적이며 경상적인 가동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발사훈련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의 임전태세와 공화국 전략 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엄격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김 총비서의 말을 따 “더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우리 핵전략 무력의 가동체계들에 대한 확신과 담보를 다시한번 뚜렷이 입증했다”며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로써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 건설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공화국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며 조선반도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리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며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화국 핵전략무력은 그 언제든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결행할준비에 완벽을 기해나갈 것”이라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엄숙한 천명을 다시금 상기하고,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임할 수 있도록 전략 무력의 신속대응 태세를 엄격히 유지”하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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