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한 여성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3월 대공세설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교민 안전만을 전담하는 해외안전담당영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해외안전담당영사를 1명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모집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외안전담당영사는 현지 상황에 밝은 전문가나 치안관리 경험이 있는 경찰 등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안전담당영사는 테러나 전쟁 등으로 정세가 불안하거나 질병 등 방역 조치의 긴급성이 있는 지역에 파견돼 교민 안전확보 업무를 담당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영화 <모가디슈>에 나온 영사(조인성 분)가 했던 역할을 생각하면 된다”며 “교민들이 어디 있는지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가 우크라이나에 해외안전담당영사를 파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여전히 30여명의 교민이 남아 있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치안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반 영사로는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에 벅차다”며 “따라서 교민의 안전만을 담당할 해외안전영사를 선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