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과정을 감사했던 유병호(55·사진) 감사연구원장이 감사원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기용됐다.
감사원은 14일 자료를 내어, 최재해 감사원장이 새 사무총장에 유 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다. 1997년부터 감사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유 원장은 공공기관감사국장, 국방감사단장, 감찰정보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감사원 쪽은 “오랜 현장감사 경험을 지닌 정통 감사관”이라고 했고 월성원전 감사와 관련해서는 “조직적인 감사증거 은폐 등 관계기관의 감사 방해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제성이 졸속으로 평가돼 조기폐쇄 결정됐음을 밝혀 원칙주의자로서의 강직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올해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한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첫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발탁됐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