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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인준안 통과…윤 당선자 취임식 참석?

등록 2022-05-06 13:22수정 2022-05-06 13:30

대북제재 조정관 지낸 필립 골드버그 지명자
5일 미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안 만장일치 가결
바이든 대통령 임명장 수여로 부임 절차 마무리
외교 소식통 “취임식 참석 위해 부임 서두를 수도”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필리핀 대사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0월24일 현지 빌라모어 공군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 상원은 5일(현지시각) 골드버그 지명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마닐라/AP 연합뉴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필리핀 대사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0월24일 현지 빌라모어 공군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미 상원은 5일(현지시각) 골드버그 지명자의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마닐라/AP 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시켰다. 이례적으로 빠른 처리여서, 골드버그 지명자가 이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 이전에 부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에이피>(AP)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 상원은 전날(현지시각) 본회의를 열어 골드버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구두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상원 외교위원회가 4일 골드버그 지명자 인준안에 대한 청문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회의에 상정한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이다.

미 대사의 공식 부임 절차는 상원이 인준 결과를 대통령에게 통보하고, 대통령이 지명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임명장을 수여 받은 이후엔 주재국 쪽에 사전 통보 없이도 언제든 부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골드버그 지명자가 이르면 오는 10일 윤 당선자 취임식 이전에, 늦어도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는 서울로 부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 쪽이 지난 4일 발표한 윤 당선자 취임식 참석 미국 사절단 명단에는 일단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 대리대사가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외교 소식통은 “상원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인준안을 처리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임명장 수여를 늦출 이유가 없다”며 “주말 이전에 임명장 수여가 이뤄진다면, 골드버그 지명자가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부임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물러난 이후 주한 미 대사직은 1년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8월부터 콜롬비아 주재 미 대사를 맡고 있는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년~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7일 열린 상원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 정권”으로 규정하고, 바이든 행정부 들어 사용하지 않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대북 제재의 ‘효과’를 강조하며, “외부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한다는 우리의 약속에도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따로 낸 서면 답변에선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견제를 위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한국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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