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거리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 먹이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키이우/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황이 악화되자 수도 키이우를 떠났던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키이우로 복귀해 업무를 재개한다.
외교부는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를 해오던 김형태 대사와 직원 일부가 복귀했다. 우리 대사관은 5월2일 업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3월2일 키이우 시내 군사적 위협상황 고조로 공관 기능 수행, 공관원 안전 보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루마니아 인근 체르니우치로 공관을 옮겼다.
외교부는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조 하에 재외국민 보호와 외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르니우치와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있는 다른 직원들은 향후 현지 정세 등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키이우를 떠났던 유럽연합(EU)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20여개 나라 대사관들이 최근 키이우로 복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